2025. 11. 28. 23:11ㆍ🚭금연 일기
유비무환이라고 했다. 준비가 잘 되어있어서, 오늘도 아무 근심, 걱정, 스트레스 없이 무탈하게 금연에 성공했다. 이렇게 하루하루 쌓인 성공의 경험들이 평생 금연으로 가는 길을 밝혀주겠지.
어떤 타이밍에 흡연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는지, 내가 취약한 타이밍은 언제인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쉽게 유혹에 빠지는 상황은 심신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아니었다. 아무 일정 없이 혼자 있는 주말, 말 그대로 "한가한 때"가 나에게는 담배의 유혹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되도록 한가하지 않게 지내려고 애쓴다. 일부러 주변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고, 뭐라도 노트에 써본다. 보고 싶은 책이나 유튜브 영상들도 넉넉하게 준비해두는 편이다.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거다. 이동을 위해 길을 걸을 때에도 그냥 느긋하게 걷지 않는다. 빠른 걸음으로 운동하듯이, 살짝 숨이 찬 정도의 심박을 유지하며. 집에서도 의식적으로 가만히 멍하고 있는 상황은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팔굽혀펴기라도 하면서, 팟캐스트라도 들으면서, 과자 봉지에 성분 함량 표기라도 읽으면서.
잠깐 방심하고 공백이 생기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흡연 갈망에 빠져 헤어나지 못해 다시 담배에 손을 댔던 경험이 몇 번 있었다. 절대 담배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도록 바쁘게 몸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여유를 경계하자.
이제 2주차 주말을 앞두고 있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주말의 여유로움에 담배가 끼어들지 못하게하자.

오늘도 잘 해낸 내가 자랑스럽다.
끝.
*
금연 13일 차.
금단증상 : 없음
갈망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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